나는 매스프레소를 정말 좋아했다. 교육 스타트업이 가장 뜨거웠던 시기에 그 중심에 있었다.

콴다에서의 나날

나는 비즈니스 쪽을 맡았다. 총 인원 24명 정도. 회사에 비즈니스 경험자는 전무한 상황에서, 이제는 슬슬 비즈니스 모델을 잡아야 한다는 니즈가 생겼을 때 조인하게 됐다.

나는 콴다 서비스를 레버리지해서, 교재 회사와 공동교재를 만들고, 평가 시험을 함께 설계하고, 학원과는 강의 콘텐츠와 1:1 태블릿 수업을 협의했다. 출판사 담당자를 만나고, 학원장을 만나고, 학부모 간담회에 가서 뒤에 앉아 이야기를 들었다.

현장에서 돌아올 때마다 머릿속에 하나의 확신이 자라고 있었다. 이걸 제대로 만들면 분명 돈 된다는 것. 다만 내 판단으로는 학생들 성적 올리는 용으로 별도 제품이 나와야 하고, 학부모 고객을 대상으로 팔아야 했다.

제품에서 상품으로

유저가 쓰는 것에서 유저가 돈을 내는 것으로 전환시키는 것. 그게 나의 DNA였다. 처음 팀에 합류할 때 벽에 붙여뒀던 문장이 있었다. '제품으로부터 상품으로의 전환.'

당시 회사의 펀드레이징 핵심전략은 아무래도 트래픽이었다. MAU. 더 많은 사람이 쓰는 것. 그 방향도 의미가 있었고, 회사는 그 전략으로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었다.

나 또한 빠르게 성장하는 방식, 블리츠 스케일링을 몸소 배우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다만 내가 가장 잘하고 흥미를 느끼는 영역이 회사의 최우선 과제가 아니었다는 게 갈증이었다. 그 갈증은 시간이 지나도 줄어들지 않았다.

스타트업 겨울

2022년 3월, 창업을 하자마자 스타트업 씬에 겨울이 왔다. 생존능력이 뛰어난 회사만 살아남고, 모든 기술서비스는 '돈 낼 가치가 있는가'를 증명할 수 있어야 했다.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초기부터 수익을 내는건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았다. 창업생태계야말로 자연선택 그 자체인 듯 하다.

그래도 창업이란게 '쉬워서 하는'일은 아니지 않나. 어차피 내가 도전하고 싶었던 게임이었다.

다음 퀘스트는 또 무엇일까.